'볼티모어 사고선박 선적국' 싱가포르 "자체 조사 착수"
美당국 조사 지원하며 자국 법규 위반 여부 등 조사 병행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대형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여러 국가기관이 자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8일 AP통신과 CNA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교통부 산하 교통안전조사국이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라 독립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와 별개로 MPA 차원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교각을 들이받은 컨테이너선 달리호는 싱가포르에 선적을 뒀다.
MPA는 달리호가 소속된 시너지 머린 그룹과 협력해 미국 측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선박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PA는 사고 조사를 돕기 위해 담당자들도 미국으로 파견했다.
MPA는 미국 측 조사와 별도로 진행하는 자체 조사는 달리호와 시너지 머린 그룹의 싱가포르 법률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안전조사국 조사는 향후 해양 사고와 사상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사고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MPA는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다리 대부분이 붕괴됐으며,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해 6명이 실종됐다.
MPA는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하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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