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밖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에 7∼9월 첫 반입 추진

입력 2024-03-27 17:19
日, 원전 밖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에 7∼9월 첫 반입 추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의 원전 부지 밖 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에 오는 7∼9월 처음으로 사용후 핵연료가 반입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간저장시설 운영업체인 리사이클연료저장(RFS)은 이날 시설이 들어선 아오모리현에 사업 개시 계획을 이처럼 보고했다.

RFS는 혼슈 중부 니가타현 도쿄전력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를 금속제 전용 용기 1기에 담아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 중간저장시설로 해상 운송할 계획이다.

RFS는 2025년도에는 전용 용기 2기, 2026년도에는 5기를 각각 반입할 것이라고 향후 사업계획도 함께 보고했다.

3년간 총 8기의 전용 용기에 담겨 운반될 우라늄 중량은 약 96t이다.

중간저장시설은 원전 밖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때까지 보관하는 시설이다.

아오모리현 미야시타 소이치로 지사는 보고를 받고 "50년이라는 긴 기간에 어떻게 저장해 반출할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간 전망을 분명히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직 일본 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은 완공되지 않은 상태로, 일본의 주요 전력회사가 출자한 업체인 니혼겐엔(日本原燃)이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서 짓고 있다.

첫 반입을 추진 중인 RFS의 중간저장시설은 현재까지는 일본에서 건립된 유일한 시설이다. 일본도 그동안은 각각의 원전 부지에 사용후 핵연료를 임시 보관해왔다.

그러나 원전 내 저장용량이 점점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어 원자력발전소 건설 예정지였던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가미노세키(上關)에도 추가로 중간저장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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