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작년 기부금 1천억원 돌파

입력 2024-03-27 06:01
네이버·카카오 작년 기부금 1천억원 돌파

작년 양사 기부금 1천57억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기부금이 작년 증가세로 돌아서며 처음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다.

27일 IC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 총액은 약 1천57억2천400만원으로 재작년보다 7.5%(79억5천700만원) 증가했다. 2019년 553억3천300만원에 비하면 2배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2021년 997억3천900만원으로 1천억원에 근접했지만 2022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이뤄지던 지원이 중단되면서 977억6천700만원으로 감소했다.

네이버의 사회공헌비(기부금)는 2021년 845억2천200만원에서 2022년 729억4천500만원으로 줄었다가 작년 748억7천만원으로 2.6%(19억2천500만원) 증가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하락한 이미지 쇄신에 나선 카카오는 작년 기부금 증가 폭이 20%에 육박했다.

작년 카카오의 기부금은 308억5천300만원으로 전년(248억2천200만원)보다 19.5%(60억3천200만원) 급증했다.

카카오가 작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60억원을 지원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작년 8월 말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속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8년까지 매년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센터 설립과 디지털 교육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수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작년 연구개발(R&D)비도 두 자릿수로 늘며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약 1조9천926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고 카카오는 1조2천236억원으로 19.8% 늘렸다.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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