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찾은 유럽의회 녹색당 대표단 "권위주의 맞서 단결해야"

입력 2024-03-26 15:46
대만 찾은 유럽의회 녹색당 대표단 "권위주의 맞서 단결해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외교·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을 방문한 유럽의회 녹색당 대표단이 나날이 거세지는 권위주의 물결에 맞서 민주주의 국가가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유럽의회 대(對)중국 관계 대표단장(독일)은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예방한 자리에서 녹색당 대표단의 대만 방문 목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뷔티코퍼 단장은 권위주의에 직면한 민주주의 국가들은 인권, 법치 등의 가치 아래 상호 단결의 신념을 표현해야 한다며 가짜 뉴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대만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 등도 이번 방문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과 유럽연합(EU)의 파트너십 강화도 방문 목적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범유럽 녹색당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뷔티코퍼 단장은 대만과 EU의 관계가 경제적 측면에만 국한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회 내에서는 많은 의제와 관련해 각각 이견이 있으나 대만 의제만큼은 모두가 같은 편에서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권위주의 확장과 가짜 뉴스 위협에 직면한 대만은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안정적 발전을 함께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전날 뷔티코퍼 단장을 비롯해 헤이디 하우탈라 유럽의회 부의장(핀란드), 아크니스츠카 브루커 독일 국제녹색당연맹 부주석(독일), 보리스 미야토피크 독일 의회 녹색당연맹 인권정책 대변인 등이 나흘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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