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대선서 야권 후보 개표 초반 우위…결선 가능성도

입력 2024-03-25 18:18
세네갈 대선서 야권 후보 개표 초반 우위…결선 가능성도

최종 개표 결과 금주 후반 발표 예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네갈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 야당이 속한 야권 연대 후보가 개표 초반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과 AFP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발표된 개별 투표소의 잠정 결과에 따르면 해산된 유력 야당인 파스테프(PASTEF)가 참여한 야권 연대의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44) 후보가 여권 연합 후보인 아마두 바(62) 전 총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방송 RTS가 전날 밤늦게 발표한 초기 개표 결과에는 파예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개표율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19명의 대선 후보 중 최소 10명이 파예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파예 후보 측에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전날 초기 개표 결과 공표 후 그의 지지자들이 수도 다카르의 거리로 나와 환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키 살 현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공화국연합당(APR)의 후보인 바 전 총리 측은 성명을 내고 "결선투표로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도 현지 분석가들을 인용해 두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TS에 따르면 전날 대선의 투표율은 약 71%로 잠정 집계됐다. 총유권자는 약 730만명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주 후반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개표 결과 발표 뒤 세 번째 일요일에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세네갈 대선은 애초 지난달 25일이었으나 살 대통령이 3주 정도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를 선언하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전날로 한 달가량 미뤄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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