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김동명號 정식 출범…"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하겠다"(종합)
김동명 사장, 대표이사로 선임…"압도적 경쟁 우위 확보해야 할 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아람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돼 임기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 선임 후 국내외 주주들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깊이 있는 몰입과 강한 실행력으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작년 말 인사에서 CEO가 된 김 사장은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지내며 LG에너지솔루션 핵심 사업을 이끌어 온 배터리 전문가다.
올해 경영 계획으로는 ▲ 기술 리더십 구축 ▲ 원가 경쟁력 확보 ▲ 미래 사업 준비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이미 강점을 확보한 프리미엄 제품군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보급형 제품군은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화 공정 확대로 고정비를 절감해 구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추진하고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신공정 도입을 가속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겠다"며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사장은 CEO 취임 직후 CEO 직속으로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는 등 미래 사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기술센터장으로는 기술·양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근창 부사장을 임명,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넘어 상용화에 대한 의지도 표명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압도적 기술력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고객감동까지 이끌어내는 '가치성장' 경영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46시리즈 양산을 본격화하고 보급형은 리튬인산철(LFP)과 고전압 미드니켈 등 신규 제품을 추가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근본적으로 원가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주요 원재료에 대한 직접 투자와 공급처 다변화로 구매 비용을 효율화하고,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한 고정비 절감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고체와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제품 개발과 비용 효율성이 개선된 신규 공정 도입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생산 거점별로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폐배터리 투자 계획과 관련해 "협력할 수 있는 회사들을 다각도로 짚어보는 중"이라며 "북미나 유럽의 여러 규제 조항이 많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서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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