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장관 물망' 류젠차오 "中美, 서로 없어선 안될 파트너"
美 미중무역전국위원회장 "미국 기업계, 시진핑·리창 기업 시찰에 깊이 고무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상무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미국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을 만나 관계 안정화와 협력 확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22일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류젠차오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크레이그 앨런 USCBC 회장을 접견하고 "중국과 미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협력 파트너이자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며 "공상계는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서 중요한 추동력"이라고 말했다.
류 부장은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다.
그는 "중국은 USCBC가 대(對)중국 협력을 선도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USCBC와 함께 노력해 미중 각계에 중국에 대한 객관·이성적 인식을 수립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늘려 영역별 실무적 협력을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앨런 회장은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양국 협력 강화와 양자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고 언급한 뒤 "현재 미중 간에는 12개 대화가 진행 중이고, 미국 기업계는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앨런 회장은 "중국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향후 외교·경제 정책을 한 걸음 더 명확히 한 것을 기쁘게 봤고, 최근 시진핑 주석과 리창 총리가 중국 주재 기업을 시찰한 것에 미 기업계가 깊이 고무됐다"고 했다.
그는 "USCBC는 자기 역할을 발휘해 미중 양자 교류·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전인 20일엔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이 앨런 회장을 만났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부장은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국 정상회담 공동인식을 적극 이행해 양국 기업 협력에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조성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 호전이라는 기본적인 측면엔 변화가 없고, 중국은 흔들림 없이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미국 기업이 관심 갖고 있는 문제에 관해서도 응답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