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핵심 트렌드는 오픈랜 본격화…정부·기업 협력해야"

입력 2024-03-22 15:07
"MWC 핵심 트렌드는 오픈랜 본격화…정부·기업 협력해야"

IITP 보고서 "6G 경쟁력과 넷제로 기술도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2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의 6대 기술 트렌드와 3가지 시사점을 정리한 'IITP MWC 2024 테크니컬 리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IITP는 지난달 26∼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의 첫 번째 기술 트렌드로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기술 및 시장 확산 본격화'를 꼽았다. 오픈랜이란 기지국을 기능별로 분리하고 기능 간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 다양한 제조사 장비가 상호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무선 접속망 기술이다.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통신장비 제조사들이 오픈랜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며 본격적인 오픈랜 생태계로 이동, 폐쇄형 구조로 기존 5G 장비 시장 우위를 지속하려는 중국 화웨이와의 기술경쟁 구도가 수립됐다고 IITP는 분석했다.

특히 서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에서 강점을 지닌 미국 기업들이 오픈랜을 주도권 확보 기회로 보고, 통신장비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오픈랜이 지속 확산하고 있어 5G 시장과 향후 6G 시장은 오픈랜 기반으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IITP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오픈랜 외에 ▲ 5G 어드밴스드를 향한 5G 성능 향상 경쟁 가열 ▲ 디바이스부터 네트워크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의 전방위적 도입 ▲ 선언을 넘어 실천을 위한 '넷 제로' 기술 개발 ▲ 이동통신사의 수익화를 위한 서비스 확장 ▲ 더 나은 통신을 위한 넥스트 기술 등을 MWC 2024에서 확인된 기술 트렌드로 선정했다.

이러한 6대 기술 트렌드에 따라 한국도 오픈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정부·기업 간 협력을 통한 관련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함께 6G 주도권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동맹 또는 견제 등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며, AI 에너지 절감 기술을 포함한 '넷 제로' 핵심 기술과 인력을 키워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홍진배 IITP 원장은 "MWC에서 얻은 시사점을 근간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우리나라 통신·네트워크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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