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구지원시스템' 접속 지연에 대규모 R&D과제 선정 분산

입력 2024-03-21 15:00
'통합연구지원시스템' 접속 지연에 대규모 R&D과제 선정 분산

용량 확충 등 시스템 기능 개선도 추진 방침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로 과제 신청이 폭증해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 접속 지연 사태가 벌어지자 대규모 과제 선정 시기를 분산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과기정통부는 21일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충북 진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방문해 IRIS 시스템 과부하에 따른 접속 지연이나 서버실 화재 등 위기 상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IRIS는 정부 R&D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2월 2일 중견연구와 우수신진연구 등 R&D 사업 접수 마감일에 과제 신청자가 일시에 몰리며 시스템 과부하가 일어나 접수가 지연되는 사태를 맞았다.

당시 올해 예산 삭감으로 연구자들의 R&D 신규 과제 지원이 늘 것이 예상됐음에도 접수 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비판이 컸고, 이에 과기정통부는 연구계획서 접수일을 5일로 늦추기도 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대규모 과제 선정 사업을 분산해 공고하기로 소관부서와 합의했다.

또 중앙처리장치(CPU) 용량을 늘리고 데이터베이스(DB) 쿼리 최적화 등 중장기 시스템 기능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류 본부장은 이날 IRIS 서버실과 관제실을 둘러보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운영단의 조치와 보고 체계를 점검했다.

그는 "IRIS는 연구자에 맞닿아 있는 연구지원시스템으로 서비스 장애 등에 따른 불편은 연구자 몰입환경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연구자분들이 안심하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 시스템 운영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이날 KISTEP을 국가전략기술 정책센터로 지정하는 현판 전달식도 개최했다.

그는 "그동안 특별법 제정, 12대 전략기술 분야 전략로드맵 완성 등 전략기술 육성의 틀이 구축됐다"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정책센터의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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