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AI 기업 주의보…SEC, 투자자문사에 벌금

입력 2024-03-19 15:46
무늬만 AI 기업 주의보…SEC, 투자자문사에 벌금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허위, 과장 홍보를 한 혐의를 받는 투자자문사들이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에서 'AI 워싱'(AI WASHING) 혐의를 받는 투자자문사 델피아와 글로벌 프레딕션스가 민사 합의금으로 각각 22만5천달러(약 3억원)와 17만5천달러(약 2억3천500만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투자자문사는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거나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SEC는 덧붙였다.

AI 워싱은 AI와 관련이 없는데도 마치 AI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허위 과장 홍보하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SEC는 캐나다 토론토 소재 델피아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시와 보도자료 등에 AI와 러닝머신 사용에 대한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글로벌 프레딕션스는 지난해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 AI에 대한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게재했다고 SEC는 설명했다.

글러벌 프레딕션스는 벌금 납부 합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SEC 조사에 협조했다면서 마케팅 전반에 걸쳐 AI 사용 방법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SEC는 그동안 AI 기술 사용에 대한 허위나 과장에 대해 기업에 반복적으로 경고해왔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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