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튀르키예, 러 대선 직후 "올해 우크라전 안 끝날 것"

입력 2024-03-19 15:37
'중재' 튀르키예, 러 대선 직후 "올해 우크라전 안 끝날 것"

"내년엔 기대해 볼수도"…우크라, 드론 공격 지속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길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화 협상 중재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러시아 대선 직후인 1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 자회사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을 보자면 솔직히 말해 (분쟁) 해결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2025년에 일정한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이 조성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쟁 해결 문제가 여러 논의의 장에서 비공개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전쟁이 손실은 크고 (완전한) 승리는 없는 소모전이 돼가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원이 사용되고 생명이 사라지고 있으며 (분쟁) 격화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그러한 위험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시각에서 보면 다른 지역으로 분쟁이 확산할 위험이 우리를 아주 걱정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동부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분쟁이 확산할 위험이 있으며, 핵무기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유럽 내 여러 정치인이 점차 위험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을 본다"고 전했다.

그는 "분쟁 확산 위험에 대해 숙고하기 시작한 유럽 정치인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해결책을 찾아내길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것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피단 장관은 최근 유럽과 러시아 정치인들에게서 분쟁 격화를 부추기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먼저 얘기들이 나오고 그 뒤 실행되는 식인데 이는 위험하다"면서 "유럽의 우크라이나 파병설, 러시아의 핵무기 관련 발언 등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도 서방·우크라이나, 러시아 모두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평화 협상 중재를 시도해 오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8일에도 5선 도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흑해 해역 안보를 포함한 국제 안보 강화 문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날도 러시아 여러 지역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계속했다.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랏코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관내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서부 보로네시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구셰프도 이날 러시아군의 전자전 장비가 보로네시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대선 투표 마지막 날인 17일 새벽 모스크바주, 칼루가주, 쿠르스크주, 야로슬라블주 등 러시아 내 여러 지역에서 35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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