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의 대선개입 연루 매너포트 캠프 고문으로 영입할듯"
WP 보도…트럼프 퇴임 직전 사면으로 '자유의몸' 됐지만 논란 소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위 사실로 인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을 올해 대선 캠프 고문으로 다시 영입할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1월 시작된 공화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염두에 둔 채 매너포트 기용을 포함한 캠프 인선 논의를 진행중이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한 역할을 매너포트에게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황을 잘 아는 익명 인사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 차원에서 공식 결정은 나지 않았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너포트 영입을 결정한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16년 대선때 선대본부장으로 일했던 매너포트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진행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세금 및 금융사기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그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막판 사면하면서 형을 마치지 않고 자유의 몸이 됐다.
당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한 상원 위원회는 러시아 측의 접근을 매너포트가 수용한 것이 심각한 방첩상의 위협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런 만큼 매너포트가 이번에 트럼프 캠프에 다시 공식적으로 몸담을 경우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불거졌던 러시아 선거 개입 논쟁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과 매너포트 측은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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