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부서 폭탄 테러·군-무장세력 교전…양측 13명 사망
폭탄 차량 돌진 후 교전…군 7명·무장세력 6명 숨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 북부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접 지역 군 검문소에서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군인과 무장단체 조직원 등 13명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군 홍보 기관인 ISPR는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군 검문소를 들이받았고 이 공격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군인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인근 건물이 흔들렸고 창문이 파손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어 무장괴한의 공격이 있었고, 군인 2명이 더 사망했다. 파키스탄 군도 반격을 가해 무장단체 조직원 6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서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에 의한 테러 공격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TTP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으로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탈레반이 TTP에 아프간 내 은신처를 제공하고 TTP 측이 수시로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에서 테러 공격을 일삼는 것으로 의심한다.
하지만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면서 양측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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