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부통령 후보군' 의원 "美저출산·고령화, 한국의 길 간다"

입력 2024-03-17 19:51
'공화 부통령 후보군' 의원 "美저출산·고령화, 한국의 길 간다"

밴스 상원의원, 언론 인터뷰서 "저출산은 사회붕괴 문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상원의원이 미국의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 매거진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미국의 인구 고령화와 그것이 연방정부의 사회보장비용에 미칠 영향을 물어본다며 "내 대답은 훨씬 더 깊은 문제로 인한 재정적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머지않은 미래에 인구학적으로 뒤집어진 사회가 될 태세"라며 "점점 더 적은 젊은이들이 점점 더 많은 은퇴자들을 부양해야 하고 거리에서 아이들이 웃는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의 길(the way of South Korea)로 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이것은 '우리가 사회보장을 감당할 수 없다'는 문제가 아니다"며 "'사회가 붕괴하고 있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예산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합계 출산율은 1.66명 수준으로 예측됐다.

또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인의 중위연령(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22년 7월 기준 38.9세로 2000년(35세)에 비해 4세 가까이 높아졌다.

밴스 의원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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