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챗] LG가 시드투자한 엔젤로보틱스 "의료에서 국방까지"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으로 이달 중 코스닥 상장
"내년 흑자 전환 후 2026년 영업이익률 29% 달성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엔젤로보틱스는 의료 분야를 시작으로 산업, 일상,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 공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소개했다.
이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으로, 창사 이전에 LG전자[066570]로부터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2020년에는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인 '사이배슬론'의 제2회 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이배슬론은 하반신 완전 마비 환자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여러 지형지물을 극복하며 경주하는 사이보그 대회다.
현재는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와 CJ대한통운[000120] 등 다양한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의 주요 제품은 재활 의료 분야의 '엔젤 메디', 산업 안전 분야의 '엔젤 기어', 일상생활의 보조를 위한 '엔젤 슈트',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 키드' 등이다.
특히 강점을 지닌 분야는 재활 의료로 임상적인 검증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의 '엔젤 렉스 M20'은 웨어러블 로봇 중에서도 국내 최초로 의료 기기 3등급 인증 및 로봇 보행 재활 치료 보험 수가를 적용받았으며,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해 회복기 재활 의료 기관, 장애인 복지관, 요양 병원, 재활 병원, 재활 학교, 대학교 등에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엔젤로보틱스는 산업 안전과 일상 보조 분야 등 다양한 산업군에도 웨어러블 로봇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 매출 발생 이후 매년 10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한 엔젤로보틱스는 엔젤 메디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CE(유럽 통합 규격) 및 FDA(미국 식품의약청) 인증을 바탕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의 연결 기준 예상 영업수익은 지난해 51억4천600만원, 올해 90억1천600만원이다. 내년은 208억4천200만원, 2026년은 361억7천900만원이다.
올해는 51억4천1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2025년에는 영업이익이 17억6천600만원, 2026년에는 106억4천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6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천∼1만5천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76억∼240억원이다.
지난 6일 시작한 수요 예측은 12일까지이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은 14∼15일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공 대표는 "엔젤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이 의료 재활 분야이다 보니 의료 기기 기업으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며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의료 분야를 시작으로 산업, 일상, 국방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부품의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판매 가격 상승 등을 바탕으로 2025년 흑자 전환, 이후 2026년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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