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동원F&B도 알리익스프레스 손잡아…대상·풀무원 검토(종합)
업계 1위 CJ제일제당, 지난 7일 전격 입점
동원 F&B "3월 안에 입점"…삼양식품 "4월중 들어갈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가 한국 내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가운데 CJ제일제당[097950]에 이어 삼양식품[003230]과 동원F&B[049770]도 알리익스프레스 내 한국상품 판매 카테고리인 K베뉴에 곧 입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원참치 제조사인 동원F&B 관계자는 12일 "입점 계약이 끝났고 3월 안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에 따라 동원참치나 양반김 등이 이달 중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원 관계자는 입점 품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을 4월부터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에 입점하기로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4월 중 입점하기로 했다"면서 "이미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우리도 유통채널을 더 늘리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조대림[003960]도 이르면 다음주에 알리익스프레스 내에 브랜드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조대림의 주요 제품은 참치캔, 어묵, 식용유 등이다.
앞서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 7일 알리익스프레스에 전격적으로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은 알리익스프레스 K베뉴에서 햇반, 비비고 만두 세트, 비비고 사골곰탕, 고메 중화식을 포함한 인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부터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쿠팡에서 로켓 배송이 중단된 CJ제일제당이 쿠팡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1위 CJ제일제당 뒤를 이어 다른 식품업체들도 앞다퉈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001680]과 풀무원[017810], 농심[004370] 등 다른 업체들도 알리익스프레스 입점을 검토 중이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쿠팡을 위협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쿠팡이 입점 수수료율에 관한 갈등을 해소하고 거래를 재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강한승 쿠팡 사장의 초청으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첫날인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CJ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업계 일각에서는 CJ와 쿠팡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초청장을 저희 쪽에만 보내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MLB 서울 시리즈 중계권을 갖고 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