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전국위 공동의장에 트럼프 며느리…당 장악 '완성'

입력 2024-03-09 04:10
美공화당 전국위 공동의장에 트럼프 며느리…당 장악 '완성'

라라 트럼프 피선…당 선거자금 운용에 중요 역할하는 자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41)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직에 올랐다.

공화당 전국위는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정례 회의를 열어 마이클 와틀리를 의장, 라라 트럼프를 공동 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전국위 의장 자리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자금 배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TV 뉴스 프로그램 프로듀서 등으로 일하던 라라 트럼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차남 에릭과 2014년 결혼했으며,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선거를 지원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개 주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또는 코커스(당원대회)를 치른 지난 5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한 뒤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후보 사퇴로 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했고, 당내 핵심 보직에 '자기 사람'을 추가로 채워 넣는 데 성공함으로써 당 장악력을 한층 더 확고히 했다.

하원 1인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하원내 측근 그룹 일원으로 분류되던 인사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견을 빚어온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최근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껄끄러운 밋 롬니 상원의원(2012년 대선 후보)의 조카로 40여 년만에 나온 여성 공화당 전국위 의장(2017년 선출)이었던 로나 맥대니얼은 트럼프의 사퇴 압박을 받던 끝에 2025년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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