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간 화물선 공격' 후티 비난…"반인륜적 행위"
41세 자국민 한 명 사망…외교부 "무력 사용 중단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의 민간 화물선 공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하자 "반인륜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8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팜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내고 "베트남은 민간 선박과 무고한 일반인에 대한 폭력적이고 반인륜적인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법에 따라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과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후티 측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후티는 예멘 아덴만에서 그리스 기업이 소유한 바베이도스 선적의 벌크선 '트루 컨피던스호'에 미사일을 쐈다.
이로 인해 선원 3명이 사망하고 최소 4명이 다쳤는데 이 중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1명은 북부 하이퐁 출신의 41세 베트남인이며 나머지 2명은 필리핀 국적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벌크선에는 30대 베트남 남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 지부티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급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팔레스타인 지지를 명분으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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