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 "출연연 혁신, 통폐합 아니다"
'국가기술연구센터' 명칭 변경도 검토…"현장 오해 없도록 소통"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7일 정부출연연구기관장들을 만나 "정부가 추진하는 출연연 혁신이 통폐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세종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서 김복철 NST 이사장 및 NST 소속 25개 출연연구기관 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출연연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가자가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을 발표하는 등 출연연이 국가적 임무 중심으로 기관 간 칸막이를 넘어 협력할 수 있는 개방형 체계로 혁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출연연을 기술 중심으로 예산과 인력을 공동 운영하는 '국가기술연구센터'(NTC)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 등이 제시되자, 과학기술계에서는 NTC 중심체 제로의 전환이 출연연 통폐합으로 가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같은 시선이 이어지자 이 차관이 간담회를 통해 출연연 통폐합에 선을 그으며 현장의 의구심 해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적 임무 중심의 출연연 운영 체제를 뜻하는 '국가기술연구센터'라는 명칭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명칭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개방형 협력 체계의 구체적인 운영 모습과 제도 개선 사항,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기관 운영 실현 수단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또 국가적 임무 중심의 역량 결집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국가연구개발기관으로서 시대적 과제란 점에 대해 출연연 기관장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가전략 기술 분야 위주로 국가적 임무가 설정될 경우 소형 기관의 소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현장의 우려도 나왔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이 차관은 "올해는 출연연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시작으로 칸막이 혁파 등 혁신을 통해 출연연이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국가연구개발기관으로 국민께 다시금 각인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연구 현장에서도 자발적·주도적으로 다양한 혁신 방안이 논의·시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 과정에서 오해와 우려가 없도록 현장과 더욱 열심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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