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아람코 제치고 시총 세계 3위…젠슨 황은 '집 부자'
올해 주가 70% 상승하며 시총 1천조원 이상 증가
황 CEO, 본사 인근 이외에 700억원 들여 별도로 3채 보유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한껏 기세를 올리는 엔비디아가 시장 가치에서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3위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의 앞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만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처음으로 2조달러(2천664조원)를 돌파한 뒤, 4일에는 주가가 3.6% 상승하며 2조1천300억달러(2천838조원)에 이르렀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를 토대로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2조100억달러(2천678조원)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올해도 거침이 없었다. 주가는 약 70%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약 8천830억달러(1천176조원) 증가했다.
반면 아람코는 감산으로 인해 생산량이 축소되고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주가가 올해 5% 이상 하락했다.
이런 주가의 약진에 힘입어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한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61)의 자산도 크게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는 현재 약 3.51%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690억달러(92조원) 이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황 CEO가 1980년대 후반부터 이미 부동산에만 약 5천500만달러(733억원)를 지출했다며, 아내 로리와 함께 미국 여러 지역에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주로 엔비디아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 부근 웨스트 코스트에서 지내고 있는데, 이밖에 캘리포니아 로스 앨토스 힐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에도 집이 있다.
황 CEO 부부는 본사에서 24㎞ 떨어진 로스 앨토스 힐스 내 한적한 지역의 고급 주택을 2003년에 690만달러(92억원)를 들여 매입했다.
또 이듬해에는 하와이 마우이 남쪽의 대규모 주택을 750만달러(100억원)에 사들였다.
이밖에 가장 최근으로는 금문교가 보이는 샌프란시스코 골드코스트의 한 주택을 2017년 3천800만달러(506억원)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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