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UNRWA 비방전…"테러범 450명" vs "고문 자행"(종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테러 조직 관련자들이 다수 암약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50명이 넘는 UNRWA 직원이 가자지구 테러 단체의 요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며 체계적"이라며 "이런 내용과 추가적인 정보를 국제 동맹국과 유엔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월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주요 팔레스타인 원조 공여국들이 UNRWA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반면 이날 UNRWA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당국이 고문을 자행했다고 비난하며 맞받아쳤다.
UNRWA는 "우리 직원 중 일부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신문 받는 과정에서 고문과 학대를 받으며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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