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철도 교량 폭발…우크라 "군용물자 수송 지점 폭파"(종합)
(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최인영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중부 사마라주의 철도 교량에서 4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나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자신들이 이번 폭발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지역 당국을 인용, 이날 오전 5시께 사마라 즈베즈다-차파옙스크 구간에서 강을 건너기 위해 설치된 철도 교량의 지지대가 폭파됐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사마라와 모스크바 등을 연결하는 최소 5대의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쿠이비셰프 철도는 "철도 운송에 허가받지 않은 사람의 불법 간섭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채널 '112' 등은 비공식 정보를 인용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 철교를 폭파했다", "금속 구조물과 울타리가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사보타주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폭발물 설치자들이 교량 지지대를 파괴하려 한 이유 중 하나는 탄약 및 화학 공장 등 이 지역 전략 기업의 물류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언론들은 사마라 지역의 다른 철로 인근에서도 두 개의 폭발 장치가 폭발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정보총국(GUR)은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의 지지 구조물이 폭파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UR은 "이 지점은 차파옙스크 공장에서 제조한 군용 물자, 특히 탄약을 수송하는 데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abbie@yna.co.kr,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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