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소화·비트코인 급등 속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1월 물가 지표를 앞두고 4분기 성장률 지표를 확인한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41포인트(0.38%) 하락한 38,825.0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0포인트(0.25%) 떨어진 5,065.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74포인트(0.54%) 밀린 15,948.56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비트코인 급등세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3.3%를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에서 4분기 3.2%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3%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시장은 다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올해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 수준이다.
저금리 환경의 대체 자산으로 부각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 이상 오른 6만1천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치는 2021년 11월에 기록한 68,982.20달러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이후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데다 오는 4월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 기대감에 계속 오르고 있다.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로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관련주인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주가가 모두 4% 이상 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11% 이상 상승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이번 주 초에 지난 2월 중에 총 3천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19만3천개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호재에 40%가량 올랐다.
S&P500지수내 통신, 헬스,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8개 업종이 오르고 있다. 에너지, 금융, 부동산 관련주가 0.5%가량 상승 중이다.
개별 종목 중에 비욘드미트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45% 이상 오르고 있다. 이익률이 올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쇼트 스퀴즈에 따른 매수가 랠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에 27% 이상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14%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61% 하락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7%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9%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3% 오른 배럴당 79.21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43% 상승한 배럴당 84.0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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