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 2년새 60% 감소

입력 2024-02-28 09:54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 2년새 60% 감소

작년 거래액 6천억원…전년 대비 38%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지난해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이 2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28일 공개한 '2023년 4분기 서울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은 총 6천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거래액(1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0% 감소한 수치다.



지식산업센터 가격은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연 2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매입할 수 있어 개인 투자가 가능한 점,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많지 않은 점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알스퀘어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과도한 공급으로 2022년 3분기부터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작년 4분기 매매가격지수는 216.4로 전 분기 대비 1.9% 상승했다.

류강민 센터장은 "2022년 3분기 이래 1년간 지속됐던 하락세가 작년 4분기 상승 전환된 모습"이라며 "임대 및 공급 등 투자 환경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서울 및 분당 지역 오피스 거래 규모는 8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작년 4분기 매매가격지수는 479.9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4% 각각 올랐다.

작년 4분기 서울 오피스 자본환원율(캡레이트·투자 대비 수익률)은 4.8%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에 따른 가격 정체와 견조한 임대수요에 힘입은 임대료 인상이 지속되면서 자본환원율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알스퀘어는 예상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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