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팬심' 공략…K-팝스타와 손잡는 식음료업계
코카콜라, 한글 표기 제품 36개국 출시…있지·엔믹스 등 JYP 아티스트와 협업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홍보대사로 뉴진스 발탁…대상 홍보대사엔 '김치러버' 세븐틴 호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품·음료업계에서 세계 시장을 겨냥한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식품·음료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K-팝과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36개국에서 출시한다.
이 제품 로고에는 한글로 '코카-콜라'가 표기된다.
또 제품 출시를 기념해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박진영을 비롯해 이 회사 소속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NMIXX(엔믹스) 등과 함께 만든 타이틀곡 '라이크 매직'(Like Magic)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오는 6월 2일에는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최근 무설탕 디저트 '제로'(ZERO)의 브랜드 모델로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기용하고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앞서 지난해에는 빼빼로 브랜드의 공식 글로벌 앰배서더(홍보 대사)로 뉴진스를 발탁해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캠페인 시행 국가들은 빼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했다"며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의 자발적 바이럴(확산)이 발생하는 등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평소 '김치러버'로 불리는 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는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호시가 평소 '김치러버', '김치 앰배서더', '김치 소믈리에' 등으로 불릴 만큼 김치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고 그룹 세븐틴 멤버로 막강한 글로벌 파급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종가의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5∼15일에는 성동구 성수동에서 국내 최초 김치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인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을 열고, 호시의 영상과 화보 이미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당시 팝업스토어에 가족 단위 고객부터 종가 앰배서더 호시의 팬덤, 외국인까지 다양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만명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런 협업 트렌드에 대해 "우리나라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기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는 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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