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산물 생산 1.8% 늘어…연근해는 7.6% 증가
어업 총생산량 368만t·생산금액 9조2천883억원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연근해어업과 해면양식업, 원양어업, 내수면어업 등 국내 전체 어업 총생산량이 368만t으로 전년(361만t) 대비 1.8% 증가했다고 해양수산부가 23일 밝혔다. 어업 생산금액은 0.4% 늘어난 9조2천883억원이다.
연근해어업은 지난해 생산량이 95만5천t으로 7.6% 늘었으며 최근 5년 평균 생산량보다는 1.9% 많다.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4조3천672억원으로 8%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보다는 5.4% 늘었다. 작년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전체 어업 생산금액에서 47%를 차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을 보면 멸치 14만7천t(+11.8%), 고등어 12만t(+8.3%), 갈치 6만t(+12.2%), 정어리 4만8천t(+299.2%), 삼치류 4만5천t(+28.2%), 붉은대게 3만1천t(+27.9%), 꽃게 2만7천t(+24.5%) 등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오징어는 2만3천t(-36.2%), 청어 2만1천t(-23.3%), 참조기 1만5천t(-7.8%)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2022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다 상황이 안정적이었으며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형성된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치는 주어기(9∼10월) 동안 서해 중부해역에서 평년 대비 1.0~1.5도 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어장이 원활하게 형성돼 생산량이 증가했다. 꽃게는 가을철 서해 연안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1.0∼2.0도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연안으로 오는 자원량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오징어는 성어와 유생의 자원밀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특히 주어기인 10∼12월 동해 근해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2∼4도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도루묵은 최근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서 적정 산란수온(6∼11도)의 형성 기간이 짧아져 연안으로 유입되는 어군이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226만9천t으로 전년보다 0.2% 줄었고 최근 5년 평균보다는 2.5%가 감소했다. 해면양식업 생산금액은 3조1천379억원으로 7.3% 감소했고 최근 5년 평균에 비해서는 3.1% 증가했다.
주요 양식 품목 생산량은 다시마 59만6천t, 김 53만3천t, 굴 31만1천t, 전복 2만4천t, 넙치(광어) 4만t, 조피볼락(우럭) 1만4천t 등이었다.
다시마는 이상조류(영양염류 부족)와 강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2022년과 달리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반면 김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는데 황백화(영양분 결핍으로 황백색으로 변하는 현상) 등의 영향으로 주 생산 시기인 지난해 상반기에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41만t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으나 최근 5년 평균보다는 9.2% 감소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가다랑어 20만1천t, 황다랑어 6만1천t, 눈다랑어 2만5천t, 오징어류 3만2천t, 명태 2만8천t, 민대구 8천t, 이빨고기(메로) 4천t 등이다.
오징어는 기후 변동 등 남서대서양해역 오징어 어황 저조로 전년과 최근 5년 대비 각각 34.5%, 26.4% 감소했다. 북태평양 꽁치는 지난 몇 년간 자원 상태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조업 척수가 10척에서 6척으로 줄어 최근 5년 평균 대비 67.9% 줄었다.
작년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총 4만3천t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하고 최근 5년 평균보다 9.4% 증가했다. 잉어는 9천t, 붕어는 2천t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생산량이 반토막 났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연근해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원양·양식·내수면 생산량은 경영 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다"면서 "어업인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과 어장환경 개선으로 지속 가능한 어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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