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부인, EU에 "내달 러 대선 결과 인정해선 안돼"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유럽연합(EU)에 내달 러시아 대선 결과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EU 전문매체 유락티브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나발나야가 지난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을 때 발언록을 인용, "이같은 선거를 인정하지 말라. 자신의 가장 큰 정적을 암살한 대통령은 그 자체로 합법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남편의 사망 소식을 발표한 지난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이던 나발나야는 바로 브뤼셀로 이동해 EU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과는 별도 접촉하지 않았으며 회의장 발언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다음 달 15∼17일 러시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여유 있게 5선에 성공,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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