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이냐, 급락이냐'…엔비디아 실적에 267조원 걸렸다

입력 2024-02-21 11:05
'급등이냐, 급락이냐'…엔비디아 실적에 267조원 걸렸다

옵션데이터 분석 결과 실적 발표 후 주가 10.6% 변동 가능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NYSE)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에 시가총액 2천억 달러(약 267조2천800억원)가 좌우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엔비디아에 대한 주식시장 옵션 베팅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발표 다음 날인 오는 22일 10.6%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약 1천800억 달러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최대 낙폭과 최대 상승을 모두 기록한 메타 플랫폼의 주가 변동 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급 상승 혹은 하락이 될 것은 분명하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이다.

올해 이 지수 상승분의 약 30%를 엔비디아가 기여했다. 따라서 실적발표 후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면 주요 지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는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20일 장중에 6.7%까지 하락해 대형주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제이콥슨은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많이 올라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하는 것을 겁내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주가가 더 오르면 이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두차례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과 5월 실적 발표 후에는 주가가 14%, 24% 각각 상승했다.

지난 16일 엔비디아 종가를 기준으로 세스퀘하나 그룹이 집계한 옵션 베팅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가 620~850달러 범위 밖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약 25%였다. 이는 주가가 15% 급락하거나 17% 급등한다는 의미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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