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휴 후 첫 거래에서 다음 날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경계 속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포인트(0.02%) 하락한 38,622.1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73포인트(0.73%) 떨어진 4,968.8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1.86포인트(1.53%) 밀린 15,533.79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으며, 이날은 재료 부재 속에서도 고점 부담으로 시장의 경계가 높아진 상황이다.
오는 21일에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린 인공지능에 대한 열기가 이번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날 5%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월마트와 홈디포의 실적이 나왔다.
월마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배당도 인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을 내놨으나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고 연간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1% 가까이 하락 중이다.
지난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금리 인하 시기를 3월에서 5월로, 다시 6월로 늦춘 셈이다.
다음날에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S&P500지수 전망치를 상향하는 기관은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지수 전망치를 5,200으로 상향했다. 지난 12월에 전망치를 4,700에서 5,100으로 상향한 지 두 달 만이다. 앞서 RBC가 S&P500 지수 전망치를 5,000에서 5,150으로 올렸으며, UBS도 연말 지수 전망치를 4,850에서 5,150으로 올린 바 있다.
월가에서 5,200을 제시한 기관은 오펜하이머와 펀드스트랫이 있으며, 야데니 리서치는 가장 높은 5,400을 제시하고 있다.
S&P500 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에너지, 통신 관련주가 하락 중이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18%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07%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7%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3%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7% 하락한 배럴당 78.90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0% 밀린 배럴당 82.85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