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스벤처스, '아르고' 운영사 테크타카에 126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알토스벤처스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통합물류(풀필먼트) 기업 테크타카에 약 126억원을 투자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단독으로 참여했다.
투자를 이끈 알토스벤처스의 송경찬 파트너는 "테크타카는 양질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주문 처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해 판매자들이 가격·시간 대비 우수한 배송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구매 고객에게는 안정적인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며 "물류·전자상거래 시장 효율화에 대한 잠재력과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능력을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226조원 규모로 전체 유통업의 35%를 차지한다.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에 익숙해짐에 따라 판매자와 물류업체는 고도화한 통합물류 서비스를 통해 출고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배송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크타카 양수영 대표는 "이번 투자로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해 효율적인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과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빠른 배송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미국 아마존 FBA(Fulfillment By Amazon·아마존의 자체 물류 서비스) 입고 대행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현지 거점 센터를 확대해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판매자를 위해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크타카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물류 서비스 '아르고'(ARGO)를 운영하고 있다.
아르고는 실시간으로 상품 위치를 추적하고, 최적의 작업 동선과 포장 방식을 제시한다.
기존 물류 창고 보유사는 아르고를 도입할 시 복잡한 절차 없이 1∼2주 만에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고, 판매자도 입고에서 출고까지 복잡한 시스템을 한 번에 해결하고 정시 출고율을 보장받을 수 있다.
2020년 5월 설립된 테크타카는 네이버와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2021년 1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듬해 2022년 '네이버 풀필먼트 플랫폼'(NFA)에 입점했다.
지난해 7월에는 네이버 도착 보장 프로그램을 출시해 현재까지 99.9% 이상의 당일 출고율을 보인다고 알토스벤처스는 설명했다.
알토스벤처스는 2014년 한국에 진출한 미국의 한국계 벤처캐피탈(VC)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259960],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직방 등 70여개 한국 기업을 초기 발굴하고 투자했다.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창업자가 투자받고 싶은 VC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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