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물가악재에도 2,670대 상승…연초 수준 회복(종합)
외국인·기관 '사자'…주주환원 기대로 상장 공기업 강세
코스닥은 보합권 등락…이차전지株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9일 미국발 물가 악재 우려 속에서도 1% 넘게 상승해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91포인트(1.02%) 오른 2,675.6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가 장중 2,670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1.34%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6%) 오른 2,653.12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9원 내린 1,33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16일) 뉴욕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7%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8%, 0.82%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8억원, 1천83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3천6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 등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1월 PPI 발표 후 하락한 미국 증시보다 국내 정책 이슈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세부 평가 기준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추가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96%), SK하이닉스[000660](0.48%)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기아[000270](1.64%), KB금융[105560](2.07%), LG화학[051910](2.78%) 등이 오르고 있다.
아울러 한국전력[015760](7.35%), 한국가스공사[036460](8.29%), GKL[114090](5.54%) 등이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8%), 삼성SDI[006400](-0.87%)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7.31%), 전기·전자(0.39%), 유통업(2.38%) 등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0.03%)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포인트(0.02%) 오른 857.8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39%) 내린 854.28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7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억원, 5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028300](7.73%), 엔켐[348370](9.33%), 셀트리온제약[068760](0.10%) 등이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17%), 에코프로[086520](-3.91%)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403870](-1.37%), 신성델타테크[065350](-8.97%) 등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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