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OCI홀딩스 주주환원 기대 이하…당분간 저평가 지속"

입력 2024-02-19 08:49
키움증권 "OCI홀딩스 주주환원 기대 이하…당분간 저평가 지속"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19일 OCI홀딩스[010060]의 주주환원이 기대 이하였다며 당분간 저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OCI홀딩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한 단계 낮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14만5천원에서 11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OCI홀딩스가 이달 초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한 기보유 자사주 24만8천732주(1.26%)를 전량 소각하는 주주환원책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평가를 한 데 대해 "작년 영업이익이 5천309억원으로 능력이 충분했고 전년도 지주사 체제 전환시점에서 회사가 약속한 메시지가 주주가치 제고였으며 금융 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회사는 한미사이언스[008930] 인수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관련 방안은 이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단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하락했다며 OCI홀딩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에 따른 가치 희석과 인수·합병(M&A)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특히 주주환원이 저조하다며 "금액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 인수 금액 7천703억원(추가 3% 인수 시 8천597억원·18일 종가 기준) 대비 배당 및 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은 10분의 1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정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 따른 태양광 성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수급 전망에 따른 견조한 수익성으로 올해 전망에서 OCI홀딩스를 추천했다"면서 "그러나 위 이유에 따라 당분간 저평가 영역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융 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이 추가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한시적인 조치가 아닌 구조적인 정책 변화가 제시될 때 투자의견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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