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弱달러·IEA 수요 전망치 유지 속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9달러(1.81%) 오른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8거래일간 올랐다.
유가는 최근 들어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은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소식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감소해 전달 0.4% 상승에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예상했다.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가량 하락한 104.291 근방에서 거래됐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필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가가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작전 의지를 재차 밝히고 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합의가 성사되려면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가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서로의 입장 변화만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계속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매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라며 "중동과 경제,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해 이러한 큰 폭의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원유 수요는 하루 230만배럴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1억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이외 나라들의 산유량 증가로 올해 원유 공급은 하루 170만배럴 증가한 하루 1억3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하루 1억350만배럴에 비해 상향 조정한 것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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