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 출마 거부당한 야권 인사, 이의 제기 소송도 기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방 대법원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거부된 반정부 인사 보리스 나데즈딘이 제기한 소송을 15일(현지시간) 기각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대법원은 나데즈딘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소송 두 건을 연달아 기각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8일 나데즈딘이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제출한 지지 서명들에 많은 오류가 있다며 그의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선관위는 원외 정당인 시민발의당 소속으로 대선에 도전한 나데즈딘이 제출한 1만5천개의 서명 중 5% 이상인 9천147개에서 오류가 발견됐다며 그가 제출한 서류를 무효로 처리했다.
러시아 대선에 원외 정당 후보로 등록하려면 1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하며, 이 가운데 오류가 있는 서명 비율이 5%를 넘으면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
나데즈딘은 문제가 된 서명이 무효로 판정된 이유를 설명받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 지지 서명을 수집하는 사람의 거주지를 제한한 선관위의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소송도 별도로 제기했다.
나데즈딘은 이날 두 소송을 기각한 대법원판결에 불복할 예정이며, 선관위의 후보 등록 거부와 관련한 세 번째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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