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선 표본개표 시작…'조코위 후광' 프라보워, 60%로 리드
표본개표 23.3% 진행…아니스 23.5%·간자르 16.7%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의 표본 개표가 시작되면서 개표 초반 현 국방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독립 여론조사업체 인디케이터 폴리틱은 인도네시아 서부 시간으로 오후 3시 기준 23.3%가 진행된 표본 개표 결과 프라보워 후보가 59.77%의 득표율을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후보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 함께 선거를 치르면서 지지율 80%에 육박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얻고 있다.
기호 1번 아니스 바스웨단(54) 후보는 23.51%,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는 16.72%를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유권자가 2억 500만명에 이르고 투표소만 전국 82만여개에 이르다 보니 개표에만 1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히퉁 츠팟(hitung cepat·신속 집계)이라 불리는 표본 개표를 통해 미리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 표본으로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선관위가 지정한 조사기관이 개봉해 집계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는 오후 1시 선거가 종료되면 바로 표본 개표에 들어간다.
하지만 전국이 3개의 시간대로 나뉘어 있어 아직 투표 중인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니 시간이 가장 늦은 인도네시아 서부 시간 기준 오후 3시 이후에 처음 표본조사 집계 상황을 발표한다.
현 상황처럼 투표 결과가 나온다면 프라보워 후보는 과반을 득표해 오는 6월 결선투표 없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표본 개표 결과는 이날 자정 전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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