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대표단, 연해주서 북러 교류 활성화 방안 논의
"인도주의 협력 방안 교환"…北대표단, 러 집권당 주최 행사 참가 예정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집권당 통합러시아당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노동당 대표단이 극동 연해주를 찾아 양국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13일(현지시간) 극동 매체 보스토크메디아 등에 따르면 김수길 노동당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가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 정부 대표단과 만나 각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후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인도주의적 분야에서 연해주와 북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우리는 문화, 스포츠, 관광 분야에서 교류를 활발히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블라디보스토크 마린스키 극장의 발레단이 오는 3월 북한 평양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 예술단체의 답방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는 작년 9월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밀착을 강화하며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상회담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로 코제먀코 주지사도 작년 12월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해 북측과 관광·문화·스포츠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당시 이뤄진 협의에 따라 북한 스피드스케이팅 및 피겨스케이팅 유소년 선수 7명과 코치 등 13명은 오는 18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하는 제1회 국제 동계 어린이스포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오는 15∼17일 모스크바에서 통합러시아당이 주최하는 '민족들의 자유를 위하여' 제1차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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