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수단 내전서 러 용병과 전투 정황"

입력 2024-02-07 16:15
수정 2024-02-08 11:38
"우크라이나군, 수단 내전서 러 용병과 전투 정황"

우크라 매체, 수단서 체포된 바그너 용병 취조 영상 공개

러 타격하기 위해 우크라 밖에도 군사작전 수행중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9개월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러시아 바그너 용병에 맞서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정황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수단에서 체포한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이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출신이며 "지역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100여명의 용병과 함께 수단에 왔다고 말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RSF는 러시아의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나온 러시아 군인 옆에는 아프리카인 남성 두명이 등장했으나,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장소나 진위 여부가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단에서 바그너그룹에 맞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은 지난 몇 달간 계속해 흘러나왔다.

최근 수단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이 군용 차량을 수색하다 그 안에 있던 군인의 시신에서 바그너 용병 표식을 확인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수단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만나 "러시아가 자금을 지원하는 불법 무장 단체의 활동을 비롯해 우리가 가진 공통의 안보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 밖에서도 러시아 측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우크라이나 특공대원들이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 지역을 급습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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