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저PBR 랠리' 급제동에 자동차株 '눈물'

입력 2024-02-06 17:12
[마켓톺] '저PBR 랠리' 급제동에 자동차株 '눈물'

건설주도 낙폭 커져…"당분간 변동성 큰 흐름 이어질 듯"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로 반짝 랠리를 펼치던 주식시장에 연이틀 제동이 걸렸다.

최근 급등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특히 자동차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커졌다.

6일 국내 증시 내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운수장비가 2.82%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다. 최근 저PBR 종목으로 묶이면서 급등했던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하락한 탓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급등세를 이어간 기아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한 가운데 운수장비 업종 상승률이 가장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000270] 주가는 5.66% 떨어졌으며 현대차[005380]도 1.05% 내렸다.

기아는 이날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2조6천940억원가량 증발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장 마감 시점 기준 기아를 각각 360억원, 31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건설업종도 1.73% 내려 낙폭이 비교적 컸다.

현대건설[000720](-4.13%), 신세계건설[034300](-4.80%), 금호건설[002990](-1.35%) 등이 일제히 내렸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슈로 저PBR인 건설주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업황을 고려했을 때 미분양이 증가하고 착공도 기대치만큼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며 "건설주는 아직 하향 사이클에 있으며 주가가 바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의료정밀이 이날 3.07% 오르며 업종 상승률 1위에 올랐고. 의약품(0.52%), 전기가스업(0.25%) 등도 하락장에서 선방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저PBR 종목 주가가 많이 상승해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며 운수장비, 건설업 등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의료정밀과 의약품 업종의 경우 그동안 주가 조정이 많이 있었던 종목이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되돌림 성격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코스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 정책 흐름 주시하면서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5.11포인트(0.58%) 내린 2,576.2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96포인트(0.12%) 내린 807.0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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