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작년 영업익 2천823억원…3년만에 적자탈출(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이자 세계 1위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3년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2천823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3천556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2천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44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천6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6% 늘었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5조9천890억원과 886억원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연간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은 선박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한 17조6천9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천2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건조 물량 확대로 1조2천6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엔진·기계 부문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엔진 판매 증가로 매출 2조7천395억원, 영업이익 2천863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각각 57.3%, 67.2%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가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해부터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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