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두 국가 체재가 유일한 지속 가능 해법"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5일(현지시간) "협상을 거친 두 국가 해법만이 중동 분쟁의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라며 "이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모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두 국가 체제와 관련해 "개혁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독일 공보청이 전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정부를 세워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이다. 아랍과 서방 국가들이 대부분 지지한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 상황을 논의하고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인도적 접근과 물자 공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취임 인사차 베를린을 방문한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인도적 지원과 민간인 보호를 거듭 촉구했다.
숄츠 총리와 아탈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등 현안에 대부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 농민시위에 따라 유럽연합(EU) 쟁점으로 떠오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이견을 드러냈다.
숄츠 총리는 "전략 지정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협정이 필요하다"며 "특정 국가의 영향력 확대를 불평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성장 전망을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탈 총리는 "조건이 충족된 협정과 그렇지 않은 협정이 있다. 우리는 아직 메르코수르 협정에 걸맞은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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