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증시 급락에도 사흘만에 반등…수출지표 개선 주목(종합)
외국인 매수세 유입…코스닥은 나흘째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일 조기 금리 인하 후퇴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50포인트(0.74%) 오른 2,515.59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전장보다 5.16포인트(0.21%)내린 2,491.93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71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95억원, 9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면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2%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1%, 2.23%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오른 1,335.0원에 출발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으나 고용 지표 등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관찰되면서 시장은 추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점은 변화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가운데 오늘 발표된 1월 국내 수출 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파월 의장은 "위원회가 3월 회의까지 그렇게 할(인하할) 시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 시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국 1월 수출액은 546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했으며,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6.2%로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2.06%), SK하이닉스[000660](0.37%)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현대차[005380](4.06%), 기아[000270](1.36%) 등이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44%), POSCO홀딩스[005490](-1.17%), LG화학[051910](-3.68%) 등 이차전지 종목은 일제히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2.50%), 전기·전자(0.67%), 운수장비(1.92%) 등이 오르고 있으며 화학(-0.23%), 의약품(-1.8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5포인트(0.61%) 내린 794.39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사흘 연속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37%) 내린 796.26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억원, 55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783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86520](-0.40%), HLB[028300](-3.39%), 셀트리온제약[068760](-1.76%) 등이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0.47%), HPSP[403870](1.22%), 리노공업[058470](1.06%)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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