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3세대 B형 간염 백신, 1상서 혈청방어율 100%"

입력 2024-01-31 10:53
차백신연구소 "3세대 B형 간염 백신, 1상서 혈청방어율 100%"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차바이오텍[085660] 계열사 차백신연구소[261780]는 3세대 B형간염 예방 백신 후보물질 'CVI-HBV-002'가 임상 1상 시험 주요 결과에서 혈청방어율 100%를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혈청방어율(Sero Protection Rate·SPR)은 전체 임상 대상자 중 백신에서 유도된 예방과 관련한 면역반응이 충분히 일어난 대상자의 비율이다.

차백신연구소는 2021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백신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고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CVI-HBV-002는 기존 백신에서 사용 중인 항원보다 예방 효과가 높은 자체 개발 재조합 단백질 항원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2세대 백신을 맞고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무(無)반응자에서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임상 참여자에게 백신을 투여한 후 48주간 추적 관찰한 결과, 혈청방어율은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였으며 48주 후에도 100%로 나타났다.

무반응자를 포함한 임상 참여자 전체에서 충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난 것이다. 중대한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 백신은 3회 투여했을 때 혈청방어율이 81.3% 정도다.

차백신연구소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이 100%에 달함을 임상에서 확인함에 따라 이 후보물질을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 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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