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출구 찾나…"하마스, 6주 휴전안 검토 중"

입력 2024-01-31 09:56
수정 2024-01-31 14:26
가자전쟁 출구 찾나…"하마스, 6주 휴전안 검토 중"

하마스 지도자 "휴전 제안 검토…전쟁 종료가 최우선"

네타냐후 "가자지구 철군 안하고 보안사범 석방도 불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인질·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같은 휴전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지난 28∼29일 프랑스 파리 회의에서 합의한 것으로, 앞서 하마스 측에 전달됐다.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등 4개국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으며 공격을 멈추는 것을 우선으로 해 대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촉구하면서 하마스는 교전의 "전면적인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진지한 제안에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기존 요구를 반복한 것이지만, 이스라엘 등이 제안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합의의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중재국들은 합의가 이뤄지면 6주간의 교전 중단 기간을 영구 휴전을 위한 작업을 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FT에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들은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하마스가 이 같은 제안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동의할 경우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는 큰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 엘리에 있는 군사학교에서 하니예 국장의 발언에 반박하듯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수천 명의 테러범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적으로는 남은 인질을 조속히 데려오라는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내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이 주도하는 연정 안에서는 전쟁을 끝내거나 중범죄 혐의가 있는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는 등의 합의를 하마스와 할 경우 연정을 무너뜨리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침투해 이스라엘인 1천200명 정도를 살해하고 240여명을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고 갔다.

인질 105명은 작년 11월 일시 휴전 때 풀려났고 일부는 숨져 하마스가 현재 억류한 인질은 130명 정도로 파악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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