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개발 관여 애플 임원 퇴사…전기차업체 리비안 간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EV)인 애플카 출시가 다시 2028년으로 늦춰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EV 개발에 관여해 온 임원이 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DJ 노보트니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지난 26일 직원들에게 자신의 퇴사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워치 등 모든 것을 개발한 수많은 놀라운 팀의 일원이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며 "애플은 제 인생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제품들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할 때"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노보트니 부사장은 애플에서 25년간 근무하면서 아이팟과 아이폰 개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여러 세대에 걸친 하드웨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이패드 개발과 함께 애플워치의 시장 출시도 지원했다.
특히, 자율 EV를 개발하려는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에도 참여했다.
소식통은 그가 약 10년 전 EV를 개발하려는 애플의 프로젝트를 위해 임명된 몇 안 되는 임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로봇 공학과 AI에 초점을 맞춘 미래의 가정용 기기를 개발하는 데 관여해 왔다.
노보트니 부사장의 정확한 퇴사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리비안의 차량 프로그램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리비안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제조업체다.
그의 퇴사와 애플카 출시 연기의 연관성은 전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지난 23일 애플이 2028년부터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카는 최초 2025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2년 더 연기됐다. 애플카 개발 계획도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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