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4월10일 워싱턴서 회담…"한미일 협력 진전 등 논의"(종합)

입력 2024-01-26 11:11
미일 정상 4월10일 워싱턴서 회담…"한미일 협력 진전 등 논의"(종합)

기시다 일본 총리 미국 국빈 방문…아베 이후 9년만



(워싱턴·도쿄=연합뉴스) 조준형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미국 을 국빈 방문해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미 백악관과 일본 정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기시다 총리 부부를 4월 10일 국빈으로 초청해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미일 동맹 및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일본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전역의 동맹국과의 협력관계를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을 부각한다"고 기시다 총리의 국빈 방미에 의미를 부여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일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위협과 도전에 대한 대응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의 진전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방문은 우리 동맹 파트너십의 지속적인 강인함, 일본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안보) 공약, 일본의 증가하는 글로벌 리더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우리의 정치, 안보, 경제, 인적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미일 동맹이 진화하는 도전에 대응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대한 공동 비전을 발전시키는 데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2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초대를 받아 4월 10일 워싱턴DC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공식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어 "국제사회가 여러 과제에 직면한 지금이야말로 미일의 단단한 결속이 중요하다"며 "기시다 총리의 미국 공식 방문은 미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공고한 미일 동맹을 세계에 보여주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은 조율 중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4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때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국빈 방문을 제안받았다.

양국 정부는 당초 기시다 총리 미국 국빈 방문 시기로 3월 초순을 유력하게 놓고 협의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3월 7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게 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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