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 탈레반 정부에 "여성 교육 제한 해제" 촉구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유엔 등 국제단체들이 세계 교육의 날(1월 24일)을 맞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에 여성에 대한 교육 제한 조치를 조속히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에 따르면 로자 오툰바예바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 단장과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은 전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툰바예바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남녀 모두를 위한 교육은 근본적인 권리 이상의 것이자 미래를 위한 토대"라면서 탈레반 정부가 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서방 국가들뿐만 아니라 무슬림 세계의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정부가 여성 교육을 계속 박탈하는 행위는 아프간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아프가니스탄을 세계적으로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앰네스티도 성명을 내고 탈레반 정부에 모든 학교와 대학교를 즉각 재개방해 모든 연령대의 여성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다그쳤다.
아프간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철수과정에서 정권을 재장악한 뒤 이슬람 율법을 들어 중고등 여학생의 교육을 금지한 데 이어 여성 대학 교육도 제한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종교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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