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보다 재밌네" 팰월드, 스팀서 4일 만에 600만 장 팔려
스팀 동시 접속자 수 '배틀그라운드' 이어 2위 달성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인기 캐릭터 IP(지식재산) '포켓몬스터'를 연상시키는 PC·콘솔 게임 '팰월드'(Palworld)가 소규모 제작사의 게임치고는 이례적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일본 게임사 '포켓 페어'에 따르면 팰월드는 지난 19일 PC·엑스박스 플랫폼에 얼리 액세스(사전 서비스)로 출시된 이래 4일간 600만 장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인기 블록버스터 게임 상당수의 누적 판매량을 훌쩍 넘는 수치다.
팰월드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186만 명을 기록해 크래프톤[259960]의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팰월드는 '포켓몬스터' 속 '포켓몬'을 연상시키는 111종의 캐릭터 '팰'(pal)을 포획하고, 넓은 오픈 월드를 탐험하며 자신의 기지를 짓고 생존하는 게임이다.
팰월드는 인력 수십 명 규모의 소형 개발사가 만든 정식 출시 단계 전의 게임임에도 발매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팰'에게 총기를 들고 싸우게 하거나 노동을 시키는 등 기존의 '포켓몬스터'에 없던 요소가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닌텐도의 주요 관계사 '게임 프리크'가 만든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가 최근 수년간 새로운 포켓몬만 공개하고 기술적 혁신은 거의 없다는 일부 팬들의 반감도 '팰월드'의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팰월드'가 '포켓몬스터' 속 디자인을 노골적으로 베꼈다며 표절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그러나 미조베 타쿠로 포켓 페어 대표는 전날 공개된 해외 매체 '오토마톤'과의 인터뷰에서 "포켓몬스터보다는 오히려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와 유사한 게임"이라며 "(저작권 문제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했고, 다른 회사로부터 특별한 조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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