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리비아 생산 재개·美 한파 영향 속 하락

입력 2024-01-24 05:41
[뉴욕유가] 리비아 생산 재개·美 한파 영향 속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 한파 영향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도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재개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월물이 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센트(0.52%) 하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2.72달러(3.8%) 상승했다.

리비아는 지난 일요일부터 사라라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재개했다. 이곳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최대 30만배럴이다.

사라라 유전은 지난 2주간 시위대의 소요로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노스 다코타 지역의 기록적 한파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노스 다코타주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원유 생산이 많은 주로 전체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해당 지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8만배럴에 달한다.

노스다코타주의 광물자원부의 린 헬름스 국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 주간 최대 하루 70만배럴에 달하는 산유량이 사라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주 당국이 잠재적 피해가 아직 충분히 평가되지 않아 생산 작업이 완전히 복귀될 때까지 몇 주 또는 몇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스 다코타 지역의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의 90% 이상이 프래킹 및 수평식 시추 방식인 점은 작업을 다시 가동하는데 어려움을 가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기록적인 수준이라 한파가 지나면 다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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