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작년 영업이익 전년대비 63%↑…15년만에 최대(종합)
"미국·유럽·중동 등 주요 시장 수주 확대로 호실적 달성"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지난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16.1% 증가한 2조8천456억원, 영업이익은 62.8% 오른 7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6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6.9% 성장했다.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매출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고, 매출은 7천572억원으로 15.8%, 순이익은 327억원으로 168.9% 각각 늘었다.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 수주 확대가 연간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2021년 호반그룹에 편입된 대한전선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미국에서 연간 3천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고, 독일, 바레인 등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성과를 냈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증가로 빠르게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분야에도 적극 투자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4천700억여원 등 약 7천200억원을 2026년 완공 예정인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자했고, 턴키(turn-key)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도 매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증가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산업 전망이 매우 밝다"며 "해외 법인과 지사를 적극 활용한 현지 밀착 경영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을 촉진해 올해도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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