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수요 증가에…빅테크, 데이터센터 잇따라 확충
아마존, 日에 4년간 20조원 투입…구글·MS는 영국에 투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계속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일본에 4년간 20조원을 투자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7년까지 일본에 투자하는 규모는 2조2천600억엔(152억4천만 달러·20조3천835억원)이다.
AWS는 AI 서비스의 중추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쿄와 오사카의 대도시에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 이번에 발표한 투자 규모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에서 클라우드 용량을 구축하는 데 쓴 1조5천100억엔의 1.5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마존은 현재 아사히그룹과 노무라홀딩스 등 일본 기업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AI 개발을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년간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AI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만나 AI 규제와 인프라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앞서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은 지난 18일 영국에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수주 전 향후 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비롯해 3년간 영국에 25억파운드(약 4조2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